경찰 구금 중 사망한 프레디 그레이 사건과 관련 기소된 볼티모어시 경찰관 6명의 변호사들은 재판 장소를 볼티모어 이외의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변호인단이 27일 법원에 제출한 85쪽의 서류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볼티모어시에는 ‘예단’이 존재하고 있어 피고들이 편견 없는 공정한 재판을 받기가 어렵다며 메릴랜드의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이 사건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소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피고들을 충분한 검토 없이 서둘러 기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또한 볼티모어시는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배심원단 구성을 위한 배심원 후보군이 너무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소된 경찰들이 볼티모어시구치소에 도착했을 때 3명의 경관에게는 수갑을 채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볼티모어 선지가 경찰들의 구치소 도착 당시 비디오 동영상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살인, 과실치사 혹은 다른 폭력범죄 용의자들은 이송 시 수갑을 채우나, 6명의 경관이 지난 1일 구치소에 왔을 때 3명은 수갑이 채워지지 않았고 한 명은 다른 남성과 포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경은 “자수자의 경우 변호사와의 합의에 의해 구치소에서 곧장 수감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