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워싱턴 한인사회에도 서서히 한국 선거 열기가 점화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4월부터 내년 총선의 재외선거를 대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모임을 갖고 워싱턴 DC 위원장에 김인억 전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 재가동을 위한 1차 준비를 끝냈다.
이날 모임에는 미국을 방문 중인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김태환 동중부 한인회연합회장, 홍일송 전 버지니아한인회장 등 위원 내정자들도 참석했다.
워싱턴 DC 위원회는 조만간 위원 내정자들의 정식 임명과 함께 공식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김인억 위원장은 “6월 중순에는 임원진 구성을 끝내고 7월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보도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워싱턴 방문 시에 첫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워싱턴 외에 LA,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조직책을 임명했으며 김무성 대표는 지난 달 28일 국회에서 재외국민위원회 중국지역 책임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태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재외국민 선거조직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4월 워싱턴을 방문한 김성곤 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은 동포 간담회를 갖는 한편 지지자들과 비공식 접촉을 갖고 내년 총선을 대비한 활동을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7월 워싱턴과 LA, 뉴욕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한인 밀집지역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한 당 후원조직의 창립대회 및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서는 고대현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이 한인민주회의 해외 부의장을, 강창구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는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 재외선거에 앞서 재외국민 표심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2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재외국민 유권자 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 재외선거에서 미국 지역 재외선거 투표율이 각각 1.18%와 4.28%를 기록하는 등 참여는 저조했지만 재외국민 유권자 투표율이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정된 공직 선거법에 따라 인터넷과 우편을 이용한 국외 부재자 신고 또는 재외선거인등록 신청이 허용돼 선거 참여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여야가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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