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직한 서니 김 경관
▶ 주민들 가족돕기 모금
지난 19일 총을 든 용의자의 소동 현장에 출동했다가 총격을 받고 순직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베테런 한인 경관 서니 김(48)씨(본보 20일자 A1면 보도)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용의자의 계획적인 거짓 신고에 따라 출동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 자녀의 아버지로 파더스데이를 앞두고 순직한 김 경관의 가족들을 돕기 위해 현지에서 온라인 모금운동이 전개되는 등 현지 한인사회와 주민들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트레피어 허몬스(21)는 목격자를 가장, 19일 아침 다급한 목소리로 911에 전화를 걸어 총을 든 남성이 위험하게 돌아다니고 있다며 경찰의 출동을 요청했다.
허몬스의 이같은 거짓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 서니 김 경관이었고, 허몬스는 김 경관이 도착하자 미리 준비해둔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김 경관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지만 허몬스가 쏜 총을 맞고 쓰러졌다.
허몬스는 곧이어 도착한 경찰을 향해서도 총격을 가했고, 쓰러진 김 경관에게 달려가 그의 총기를 빼앗으려는 순간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찰이 허몬스에게 총을 쐈다. 김 경관은 동료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허몬스 역시 사망했다.
김 경관의 큰 아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전거타기, 마라톤 등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거론하며 “우리 가족을,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해 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혔다.
한혁구 신시내티 한인회장도 “근무일이 아니었는데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들었다”며 “파더스데이를 앞두고 변을 당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김 경관 가족을 도우려고 온라인 ‘고 펀드 미 닷컴’(www.gofundme.com/xf478w)에서 진행되는 모금 운동에는 이틀만에 1,700여명 이상이 참가해 9만달러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