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카운티 1990~2010년 통계
▶ 20년간 전체 출산율 거의 절반으로 떨어져 출산연령 계속 늦춰져 30~34세가 최고 비중
지난 20년 동안 LA카운티 지역 출산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외국 태생 이민자 여성들은 미국 태생보다 출산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CDPH)은 ‘LA카운티 임산부 출산경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신생아 수와 여성 1명 당 출산율이 꾸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선 LA카운티 지역 신생아 수는 1990년 20만4,124명에서 2011년 13만312명으로 약 36%나 줄었다. 신생아 숫자는 2000년 이후 더 빨리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 11년 동안 17%가 줄었다. 이 기간 신생아 감소 비율은 캘리포니아(4% 감소)보다 4배나 많았고, 신생아가 2% 늘어난 연방 정부 통계와는 대조를 보였다.
LA카운티 거주 여성 1명당 출산율은 20년 동안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1990년 여성 1명은 평생 동안 아이를 평균 2.7명 가졌지만 2010년에는 1.8명으로 내려갔다. 1990년 LA카운티 여성은 가주(2.5명)나 전국 평균(2.1명)보다 출산율이 높았지만 2010년에는 이 같은 상황이 역전됐다. 2010년 가주와 전국 여성 1명은 평생 동안 아이를 1.9명 갖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LA카운티 가임여성 연령대별 출산비중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1990년에는 20~24세 여성이 최고 출산율, 2000년은 25~29세 여성이, 2010년은 30~34세 여성이 각각 최고 출산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임여성 중 15~24세 출산율은 1990년과 비교해 2010년에는 50% 이상 줄었다. 25~29세 가임여성의 경우 1990년 1,000명당 139.2명을 출산하던 비율이 2010년 1,000명당 90.5명으로 35% 냐려갔다. 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1990년 1,000명당 약 50명에서 2010년 1000명당 약 56명으로 11%나 늘었다. 같은 기간 40~44세 여성 출산율도 33%나 급증했다.
한인 등 아태계의 경우 1990년 여성 1명당 1.9명에서 2010 1.4명으로 줄어 백인(1990년 1.8명, 2010년 1.3명) 다음으로 출산율이 낮았다. 2010년 인종별 출산율은 히스패닉(1명당 2.2명), 흑인(1.7명), 아태계(1.4명), 백인(1.3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카운티 출산율이 계속 줄고 있지만 외국 태생 여성들은 인종을 불문하고 현지에서 태어난 여성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다. 2010년 기준 한인 등 외국 태생 아태계 여성은 1.6명(현지인 1.1명), 백인 1.6명(현지인 1.3명), 흑인 2.2명(현지인 1.7명), 히스패닉 2.9명(현지인 1.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보고서는 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미숙아 및 저체중 신생아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35세 이상 여성이 임신할 경우 미숙아 출산율은 10~25%, 저체중 출산율은 8~20%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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