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뒷이야기-역대 선임 배경 살펴보니
▶ 임태랑 차기회장 친박계유력후보 박모씨 탈락, 8기 이영송 YS와 인연최계옥 이희호여사 동창
LA 및 오렌지-샌디에고(OC·SD) 평통 지역협의회 인선이 22일 확정 발표된 가운데 이번 LA 평통회장 인선을 두고 이른바 낙하산식 연줄 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LA 평통의 경우 평통회장이 정권 실세들과의 친분이나 연줄로 좌지우지돼 온 측면이 강했는데 이번 인사도 이같은 전철을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그간 차기 LA 평통회장 임명을 놓고 한인사회에서 특정 인사 내정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하면서 투서 파동까지 발생한 가운데(본보 10일자 보도)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친박계로 지난 16기 평통 인선 때에도 하마평에 올랐던 임태랑(76)씨가 회장으로 낙점됐다.
LA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는 임태랑 신임 회장의 경우 재외국민 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는 등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알려져 있는 데다, 그와 함께 지난 대선 때 LA 지역에서 친박 지원활동을 벌인 자니 윤씨가 지난해 말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되면서 이번 17기 평통 인선작업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분류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한 평통 내부인사는 “임 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최종 후보군으로 분류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인사회에서는 박모씨가 거의 확정됐다는 분위기였다”며 “LA 평통회장 인선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인사들의 음해성 투고와 함께 박 대통령의 최종 재가과정에서 결정이 뒤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LA 평통회장 인선에서 한국 정치권과의 줄 대기식 인사는 이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
지난 8기 이영송 전 회장의 경우 김영삼 정부 당시 상도동계 실세였던 최형우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9기 최계옥 전 회장 당시에는 이희호 여사와 경기여고 동창이라는 인맥이 인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10기 홍명기 전 회장의 경우도 전직 대통령 아들과의 친분으로 회장에 낙점됐다는 점이 부각됐었다.
또 11기 김광남 회장의 경우 같은 고향 출신의 국회 원로인 신상우 전 평통 수석부의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말이 많았고, 13기 차종환 전 회장 당시는 김대중 정부 실세와의 관련설이 비등했다.
이어 14기 이서희 전 회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의 공성진 의원과의 친분으로 낙하산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왔고, 15·16기를 연임한 최재현 회장의 경우 김무성 현 새누리당 대표와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이청광·신남호 전 회장 등만 현지 공관 추천 케이스로 별다른 잡음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다.
한 전직 평통 관계자는 “평통회장 인선마다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은 어느 인사가 현 정치권 실세들과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결국 대통령 사조직처럼 여겨지는 평통의 회장직 선임에는 실세들과 친분이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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