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한 공립 예술고등학교가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들의 역사와 현황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게이학’을 정식 과목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고등학교 중 최초다.
23일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청에 따르면 ‘루스 아사와 샌프란시스코 예술학교’는 올해 가을 LGBT학을 선택과목으로 개설하기로 했다.
이 학교 사회과 교사인 린지 슐랙스는 "게이 남성, 레즈비언 여성, 성전환한 사람들에게 (세상과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려고 한다"고 과목의 내용을 설명했다.
슐랙스가 인권운동가인 클리브 존스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짠 커리큘럼에는 LGBT의 역사, 관련 문헌과 문학작품, 최근에 발생한 관련 사건, 언론에 비친 LGBT의 모습,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LGBT 커뮤니티에 관한 내용 등이 담긴다.
샌프란시스코는 수십년 전부터 LGBT에 매우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를 만들어 ‘세계 게이들의 수도’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이 도시의 성인 인구 중 10% 이상이 본인의 성적 정체성을 LGBT라고 밝히고 있다.
또 이 학교 학생들 중 본인의 성적 정체성이 LGBT라고 알고 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의 비율은 28%에 이른다.
슐랙스는 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샌프란시스코 예술고 학생들에게는 LGBT학 과목의 내용이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LGBT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이 과목을 가르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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