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로펌서 승승장구
▶ 의미있는 일 찾아 봉사활동 캠페인 방문
23일 타운 인근에서 만난 리나 전 씨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데이빗 류 선거 캠페인 수훈 스태프 리나 전씨]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 행복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65년 LA시의회 역사에서 한인최초로 시의회에 입성하는 데이빗 류 당선자의 선거 캠페인 당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 한인 여성스태프가 있다. 바로 리나 전(31)캠페인 스태프이다.
23일 타운에서 만난 전씨는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역사적인 일을 함께 이루었다는 뿌듯함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성격 탓에 앞으로도 다양한 도전을 향해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환·송희씨 부부의 2녀 중 차녀인 리나 전씨는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4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LA로 이민을 왔다. 초·중·고를 모두 미국에서 다녔지만 한국어가 유창한 전씨는 UCLA에서 정치학, 스페인어학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유명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한 때는 10만 달러가 넘는 고액 연봉자로 어린 나이부터 승승장구해왔다.
높은 연봉, 남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근무환경, 좋은 동료 등 모든 것을 가진 회사에 속해있었으나 입사 후 1년이 지난 후부터 적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종종 해왔다.
전 씨는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는데 활동적인 것과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는 내 적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며 “지금 시기를 놓치게 되면 나중에는 더 안주하고 살아갈 것 같아 2년동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일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그 당시 부모님의 반대와 주위의 만류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것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자신에게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강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전 씨에게는 또 다른 추억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에 들어가기 전 한국에서 1년 정도 영어강사로도 일했다. 모국인 한국에 대해 이곳저곳 알고 싶었던 전 씨는 수도인 서울이 아닌 한국의 지도상 중심인 대전으로 거주지를 정했다.
전씨는 “한국을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고 여행을 다니며 문화를 배우고 싶었다”고 말하며 “마침 지도를 봤고 한국의 지리상 중심으로 눈에 들어온 대전에서의 한국생활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데이빗 류 당선자 캠페인과의 인연은 역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전 씨가 회사를 그만 둔 후 한인 최초 시의원에 도전하는 일에 일조가 되고 싶어 봉사활동을 하려고 캠페인을 찾아 갔다가 시작됐다.
마침 그 당시 캠페인에서는 풀타임 스태프를 구하고 있었고 전씨가 적임자라는 캠페인 측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류 당선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전씨는 “데이빗 류 당시 후보랑 캐롤린 램지 후보 중 많은 사람들이 인사이더인 캐롤린 램지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왠지 모르게 데이빗 류 후보가 꼭 이길 것이라는 느낌과 확신이 있었다”며 “실제로도 류 당선자와 캠페인 스태프 모두가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씨는 “뭐든지 억지로 하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무슨 일을 선택할 때 돈, 명예 등 보다 매순간 행복을 일순위로 삼고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번 달 말로 완료되는 캠페인을 끝까지 잘 마치며 가족들과 여유를 즐기면서 또 새로운 도전을 나설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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