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음식업연합회, 왕덕정 회장 임기 끝나 오늘 긴급 이사회 소집
한인 요식업체들의 권익도모 및 공동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KAFRA·회장 왕덕정)가 설립 4년 만에 해체위기에 직면했다.
한인음식업연합회는 1982년 출범한 LA 한인요식업협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요식업체 대표들이 모여 새 단체로 2011년 출범했었다. 이같은 해체위기는 현 왕덕정 회장의 임기가 만료됐는데도 뒤를 이을 회장이 나서지 않아 초래됐다.
현재 음식업연합회는 왕 회장 외에 영 최 어원 대표와 모니카 이 베버리 순두부 대표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용호 아라도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24일 왕덕정 회장(용궁 대표)은 “올해 6월부로 2년 임기 연임을 통한 4년간의 회장직 임기가 끝났다.
정관에 따라 연임은 한 번뿐이라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후임 회장으로 아무도 나서지 않아 결국 차기 회장을 뽑지 못해 단체 해체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식업연합회는 오늘(25일) 오후 2시30분, 용궁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으며 이날 차기 회장이 선출되지 못할 경우 해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25일 음식업연합회 해체가 확정될 경우 지난 4년간 LA와 오렌지, 샌디에고에서 영업하고 있는 1,400여개에 달하는 한인 요식업계의 이익과 목소리를 대변해온 단체가 해체되는 사태가 불가피해지게 된다.
특히 지난 1982년 설립된 LA 한인요식업협회부터 시작, 30여년간 이어진 한인 요식업 단체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1년 4월 설립된 KAFRA는 왕덕정 회장이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13년 연임, 총 4년간 협회를 이끌어 왔다. 설립 당시에는 조선갈비, 강남회관, 동일장, 고바우, 감자골 등 한인타운 내 주요 대형 식당들과 보스코 베이커리 등 20여 업체가 참여하며 의욕적으로 출범했다.
특히 음식업연합회는 연방 및 주정부 노동청, 고용개발국, 보건국 등과 함께 다수의 세미나를 공동 개최해 오며 한인 요식업소들의 교육에 힘써 왔고, 요식업계의 협력 및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협회에 관여해 온 한 회원은 “회원들이 처음 출범했을 때는 의욕적으로 협회에 관여해 왔으나 갈수록 경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점점 협회 참여율이 떨어져 왔다”면서도 “왕덕정 회장이 협회 해체라는 배수진을 친 만큼 25일 긴급 이사회에서 회장이 선출돼 협회가 존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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