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동성결혼 인정 국가 21개 나라로 늘어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현지시간) 동성결혼의 전국적인 허용을 골자로 하는 합헌 결정을 내리자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LGBT) 인권 단체 소속 한 시민이 대법원 청사 바깥에서 이를 축하하며 성조기와 LGBT를 지지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AP)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고 미국 전역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함에 따라 약 300만 명에 달하는 동성커플이 즉각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윌리엄스 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추산한 내용을 보면, 전날까지 동성결혼을 허용한 미국 36개 주(州)와 워싱턴D.C.에 사는 동성애자의 인구는 약 800만 명이다.
텍사스, 조지아, 루이지애나, 아칸소, 미시시피 등 보수적인 남부 주를 필두로 동성결혼을 불허한 14개 주에 거주하는 동성커플은 약 300만 명이다.
미국 연방지방법원의 잇따른 동성결혼 승인 결정을 뒤로하고 최종 결정권은 각 주에 있다고 버텨온 14개 주의 주장을 연방대법원이 일축함에 따라 이곳에 살던 300만 명이 당장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인구의 ¾이 언젠가는 결혼한다는 통계를 활용해 이날 결혼권을 얻은 동성커플 300만 명의 ¾인 약 220만 명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결혼식 평균 비용이 2만6천444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단순 계산으로 새로 탄생할 동성커플 110만 쌍이 쓸 결혼비용만 290억 달러에 달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날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국가는 21개로 늘었다.
2001년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최초로 동성결혼을 허용한 이래 벨기에(2003년), 스페인·캐나다(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2006년), 노르웨이·스웨덴(2009년), 아르헨티나·포르투갈·아이슬란드(2010년), 덴마크(2012년) 등 각 나라가 차례로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프랑스·우루과이·뉴질랜드(2013년), 영국(2014년)에 이어 룩셈부르크가 올해 1월 동성결혼을 허용했고, 미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 18개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동성결혼이 이뤄지고 있고, 핀란드는 2017년 3월 동성결혼법을 적용한다.
역시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한 슬로베니아와 아일랜드의 법 적용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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