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동성 결혼 허용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역사적 판결을 선고하기 전날인 25일(현지시간) 늦은 밤 동성애자 인권 운동의 중심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시 청사가 이를 상징하는 무지개빛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2015.6.26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미국 대법원 판결에 ‘세계 게이들의 수도’ 샌프란시스코가 환호하고 있다.
26일 오전 출근 시간대에 라디오와 스마트폰 메시지 등으로 판결 선고 소식을 접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고 함성을 질렀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등 공공건물과 역사적인 동성애자 밀집 지역인 카스트로 구역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는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렸다.
또 시청 앞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이번 대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판결 선고 직후 트위터로 "이제 사랑하는 동성 커플 모두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됐습니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사랑이 승리하다’는 뜻의 ‘#Love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선고 직전에도 "2년 전 이 날 미국 대법원은 결혼 평등에 대한 역사적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또 다른 판결을 기다립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선고 전날인 25일 밤 샌프란시스코 시 청사와 전쟁기념 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공건물에는 리 시장의 지시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빛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샌프란시스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프라이드 행사 위원회는 27∼28일 시청 앞 광장과 시청에서 ‘제45회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주간’ 행사를 열 예정이다.
28일에는 시내 행진이 계획돼 있으며, 여기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임직원들 등 인근 지역 주민 수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수십년 전부터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앞서서 LGBT 차별 금지 법규를 잇따라 통과시키고 이들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해 ‘세계 게이들의 수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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