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직장 정보 등 개인신상 파악 쉬워
▶ 국세청 사칭 전화해
구인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가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구인 사이트에 공개된 이력서를 통해 학교 정보와 인턴 및 직장 정보 등 개인 신상을 파악해 지능적이고 계획적인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UC대학을 졸업한 한인 서모씨는 취업을 위해 몬스터(Moster.com), 인디드(Indeed.com), 커리어빌더(Careerbuilder.com) 등 여러 구인 사이트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렸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뻔했다.
구인업체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던 서씨에게 전화를 건 곳은 구인기업이 아닌 국세청(IRS) 직원이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이었다. 이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서씨에게 “한국에서 송금된 돈을 보고하지 않아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며 이를 당장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서 처음 보이스피싱을 당한 서씨는 “매달 부모님께 받는 학비와 생활비가 문제가 된 것인 줄 알았다”며 친구에게서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으면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구인 사이트에 공개된 이력서를 보고 보이스피싱을 하는 이같은 신종사기는 서씨뿐만 아니라 이력서를 올린 많은 학생들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을 한 또 다른 한인 학생은 “전화를 받자마자 국세청 조사관이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통화해라”며 “녹음되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말할 때 구속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름, 학교, 인턴회사 정보 등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 속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한인 등 아시아계 유학생들로 세금보고 및 송금액 신고 등에 대해 잘 모르는 점을 노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경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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