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열풍 자랑스러워
▶ ‘자신의 뿌리’ 인식 확산
한인 2세들이 1세대나 1.5세대보다 민족정체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세대가 지날수록 민족 정체성이 낮아진다는 기존 통념과 반대되는 것으로, 한인 2세들이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점차 한국을 자랑스러운 모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25일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학술지 ‘디아스포라 연구’ 최신호에 실린 ‘한국계 미국인의 세대별 정체성 차이 분석 연구’에서 논문 저자인 목포대 이석인 교수는 통념을 뒤집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한인 163명을 조사한 결과 2세대의 민족 정체성은 평균 3.9878로 나타나 1세대(3.5411)보다 높았다. 1.5세대의 민족 정체성은 평균 3.5259로 1세대보다 약간 낮았다.
이 교수는 “모국에 뿌리를 두고 온 1세대가 후세대에 비해 민족 정체성이 높다고 보고한 기존 연구들과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면서 “2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의 뿌리를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최근 재미 한인사회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주 한인 사회가 기존에는 1세대 중심의 ‘이민자 사회’에 가까웠으나 점차 미국 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린 ‘소수민족 사회’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릴 때 미국으로 와 교육받은 1.5세대, 미국에서 태어난 2세대가 속속 공직, 전문직, 기술직 등으로 진출해 미국 주류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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