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문제를 이유로 상급학교 진학이나 주택 구입은 물론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미국인이 국제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7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인회계사협회가 26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돈이 없어서’ 결혼 계획을 미룬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12%, 출산을 미뤘다고 답한 사람은 13%였다.
금융위기 이전인 8년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결혼과 출산을 미뤘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6%와 5%였다.
이번 조사에서 역시 금전 문제로 은퇴를 미뤘다고 답한 사람은 18%로 2007년의 9%보다 2배로 증가했고, 병원 치료를 미뤘다고 답한 사람도 2007년의 9%에서 올해에는 19%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개인적인 중요 결정을 미루는 원인으로 복수 응답을 포함해 가장 많이 지목된 것은 저축해둔 자금의 부족(60%)이었고, 그 다음은 미국 경제의 어두운 전망(50%), 이미 매월 내야 하는 돈이 너무 많아서(39%) 등이 거론됐다.
공인회계사협회는 "개인이 중요한 결정을 미루지 않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결국 저축"이라며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자신의 수입 한도 안에서 소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공인회계사협회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의뢰해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9일부터 22일 사이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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