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죽인 한 여성 수의사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처벌을 면하게 되자 미국 여론이 들끓고 있다.
USA투데이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오스틴 카운티 대배심은 활과 화살로 고양이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수의사 크리스틴 린지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한 점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수의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 건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살이 꽂힌 죽은 고양이를 들고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내가 처음으로 활로 죽인 동물 lol.…올해의 수의사상, 기꺼이 받겠다"고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이 고양이 사진을 본 한 시민이 자신이 알고 있는 고양이 ‘타이거’라고 주장하며 동물 학대의 처벌범위에서 가장 엄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린지가 고양이를 활로 죽였다는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찾지 못해 기소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만으로는 고양이의 죽음과 관련된 경위나 과정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동물 애호가들은 이 사건은 단순히 고양이 한 마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하며 오스틴 카운티 법원 밖에서 수의사에 대한 기소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린지는 2년 동안 일했던 동물 병원에서 해고당했지만 텍사스 수의사위원회는 자격증을 박탈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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