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방학 때는 2~3주간 한국에 초대되어 교육 특강을 지난 1995년부터 계속해서 강의하는 기회에 저는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의 미국교육계에서의 40년 경험과 20여년의 교장경험에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배운 점을 한국 교육자들과 나누고 같이 고민해 보는 일이 보람되고 즐거웠습니다.
영어교육, 영재교육, 효과적인 독서교육, 글로벌교육, 높은 사고력 개발 등에 대해 교장, 교사. 학원, 교육학 대학 교수, 학부모에게 강의하고 그들과 대화하고 서로의 배움, 경험, 느낀 점을 나누는 일에 특강을 10개나 하면서 피곤하지 않고 에너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년 전 미국 부시 대통령 때의 ‘낙오자 없는 교육 개혁’ (No Child Left Behind)처럼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라는 구호를 걸고 한국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교육자들과 얘기 했습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들은 말로는 잘 분석해도, 해결책이나 행동실천(action plan)은 걸림돌만 늘어놓는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학생의 점수에 의해 배정하고 서열화하는 교육, 수능이라는 압박과 틀에 갇혀, 학생의 취미, 역량, 잠재성을 무시하고 수능 점수 하나로 학생들의 미래, 꿈을 획일화하는 교육, 사교육 학원가서 보고, 듣고, 외우고, 시험치고 잊어버리는 교육이 미래의 글로벌 지도자를 많이 양성할 수 있을지 한국의 교육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초·중·고생 교육에 엄마들의 의존도가 너무 높은데, 학생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하고,스스로 설 수 있는 교육, 학부모에게 정확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지속적인 부모교육, 학생, 부모, 교사의 소통, 또 교육자들 간의 연계활동(유·초·중·고·대학)을 계속해서 실천하도록 도와주고싶은 생각이 났습니다.
교육개혁은 돈만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 교사의 열정, 끊임없는 배움, 학생의 열망,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신임, 서포트 및 기대, 교장의 학교 전체의 분위기(culture)를 조성하는 리더십으로 이루어집니다.
미래를 만드는 교육, 즉 미국교사 Christa McAuliffe가말한 것처럼 ‘I touch the future. I teach’(나는 미래를 만들어간다. 나는 교사다.)라는 태도가 있어야 됩니다.
교장도, 교사도, 학부모도, 학생도 자신들이 선택한 책을 읽는 학교가 발전하는 학교입니다.
학생 성적만이 아니고, Dr. Martin Luther King이 말한 것처럼("Intelligence and Character should be the true goal of education". 지성과 인성개발이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어야 한다), 인성교육도 입으로만 강조하지 않고 실천하는 학교, 학부모가 공교육을 불신하고 사교육에 천문학적인 돈을 안 써도 되도록, 어느 누가 교육부장관, 누가 교육감, 누가 교장인가를 막론하고 학생들의 미래 준비를 위해 학교시스템 개혁을 하고 교사가 사명감을 가지고 늘 배우고 잘 가르치도록 노력하는 학교가 더 많이 생기기를 같이 연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교육자의 손에 젊은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으니까요.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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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 LAUSD 교장·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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