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미디어 등 통해 진실 알기기 주력
워싱턴 정대위, 위안부 박물관 설립도 추진
미국사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이 문화를 앞세운 소프트 파워 전략으로 선회한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이정실 회장(미술사학자)은 16일 “일본은 군 위안부 문제를 호도하고 덮기 위해 엄청난 자금과 로비력을 쏟아 붓고 있다”며 “이러한 일본의 파워에 맞서 정치적 이슈로 위안부 문제에 대응하기 보다는 문화와 교육 등 설득력 있는 방식을 통해 일본의 만행과 역사적 사실을 미국과 국제사회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앞으로 정대위가 주력할 활동방향은 세 가지. ▲교육 및 학술 ▲미디어 ▲문화예술을 통한 진실 알리기다.
교육 및 학술 부문에서는 제1차 군 위안부 문제 학술 및 예술 공모전을 올해 실시한다. 공모전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에세이와 대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논문, 고등학생 이상의 미술 경연대회로 치러진다. 이를 통해 정대위는 미국의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위안부 인권 유린의 실상을 널리 교육한다는 복안이다.
또 온라인 세미나인 웹이라너(Webinar)도 워싱턴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키로 하고 현재 연구원을 모집 중이다.
이 회장은 “미국 국공립문서보관소나 전 세계의 박물관 등지에 있는 위안부 역사자료들을 찾아내고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각국의 젊은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공유하고 널리 인식하게끔 할 것”이라며 “우선 워싱턴 지역의 존스합킨스, 조지타운, 조지메이슨대 등 7개 대학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부문 활용은 중국의 국영 CC TV, 알 자지라, 워싱턴 포스트 등 각국의 유력 언론 인터뷰와 정기간행물 발간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널리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내년부터 뉴욕 등 4개 국 7개 도시에서의 미술 순회전과 뮤지컬, 소설과 출판물, 영화, 음악, 퍼포먼스, 설치미술과 공공미술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과 후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박물관을 워싱턴 지역에 설립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 뮤지엄에는 위안부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전쟁피해 여성들의 역사와 자료도 포괄해 전시하게 된다.
이정실 정대위 회장은 “그동안 아베 방미 반대 캠페인 등 직접적인 방식 위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응해왔지만 일본의 교묘한 방해공작과 로비가 심화되고 국제 정세도 일변하면서 문화를 통한 소프트 파워 접근방식이 더 효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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