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내일 개막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가 지산 이종능 작가가 워싱턴에 왔다.
‘지산 토흔의 나들이(The Outing of Jisan’s Tohheun)’를 주제로 18일 개막될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 초대전 (9월5일 A4면 보도 참조)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워싱턴 작품전에서는 그가 지난 30년간 작업해온 도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60여점이 선보인다. ‘고향의 언덕’ ‘꿈’ ‘내 마음의 호수’ ‘내 어릴 적에’ 등 40여점은 항아리와 접시 종류이며 ‘영원한 삶’ ‘꿈의 항해’ ‘함박웃음’ 등 20여점은 벽화예술작품이다.
15일 본보를 방문한 이 작가는 “세계 정치 1번지인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작품전을 갖게 돼 기쁘다. 흙과 불이 만나 세월의 흐름, 흙의 흔적이 느껴지는 독창적인 도자기 스타일 ‘토흔’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미 주류사회에 널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토흔은 과거 도예인 토기, 청자, 백자, 분청과 달리 이 시대의 이야기를 자연의 색과 선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흙의 세계를 뜻 한다”며 “불속에서 흙의 색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토흔이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감성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도예전에서는 2007년 영국 박물관에 전시된 ‘달항아리’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백자 달항아리’ 등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되고, 소박하지만 세련된 조화를 갖춘 그의 유명작 달항아리 연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지난 30년이 도예 전반부 였다면 이제 남은 시간은 금속과 도예의 만남을 통해 태초의 자연을 시도 하려 생각 중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작가의 이야기, 사람 사는 온기를 담고 싶다”면서 “내년 쯤 온두라스, 아이티, 탄자니아 등에 도자기를 보급하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 5일까지 계속될 이번 특별전을 위해 문화원 측은 토요일에는 휴관임에도 26일, 10월3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문을 열며 이 작가는 작품전이 열리는 기간 내내 문화원에 나가 전시장을 찾는 방문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시 개막 행사는 18일(금) 오후 6시 열린다.
문의 (202)587-6163
장소 2370 Massachusetts Ave.
N.W. Washington, D.C.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