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만 새로도착
▶ 스웨덴·독·프랑스 등 동사예방에 안간힘

유럽이 겨울로 접어들면서 날로 늘어나고 있는 난민들이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슬로베니아와 오스트리아 접경 에서 지난 2일 난민들이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 <연합>
유럽에 겨울 추위가 닥치기 시작했으나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의 규모는 점점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가 되고 있어 난민들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겨울의 혹독한 날씨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루트를 더 위험하게하는 것은 물론 난민들이 유럽에 도착하고서도 추위와 사투를 벌이게 한다고 밝혔다.
유럽의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은 저체온증에 시달리며 담요와 캠핑용품으로 추위를 버티고 있다. 노르웨이 국경 근처 스웨덴 리메스포르센 외곽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60명은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모닥불로 몸을 녹였다. 한 난민은 “우리는아이와 임산부도 있다”며 “상점도 의사도 없고 너무 추워서 여기 머무를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다른 곳에서는 난민들이 수용소의 방에 전기가 안 들어오고 부엌에 갸스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연이은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들어오는 독일에서도 기온이 영하를 밑돌고 눈까지 내리면서 추위로부터 난민들을 보호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난민들을 위한 임시캠프는 난민들을 따뜻한 숙소로 옮기고 있지만 동시에 수천명의 난민이 매일 도착하고 있다. 텐트 안에 나무 널빤지를 깔고 디젤 난로를 설치하는 등일시적인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인근의 경찰관계자는 “사람들이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지만 이런 식으로는 곧 난민 어린이가 동사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일 난민 100명이 유입돼 난민6,000명이 생활하는 프랑스 칼레의 난민캠프 역시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자선단체들은 추워지는 날씨에 캠프 내의생활환경이 인권과 존엄성에 침해할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프랑스 정부는 난방장치가 딸린침대 200개를 올해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늘어나는 난민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이라고 자선단체들이 반발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수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난민 21만8,000여명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유럽으로 유입된 월별 난민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지난해 1년 동안 지중해를 넘어온 전체 난민 21만6,000여명보다도 지난 한 달 동안 유입된 난민 숫자가 더 많았다고 UNHCR는 전했다.
10월 현재 올해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은 이미 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행에 나선 난민이 급증하면서 지중해에 빠져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도 올해만 3,44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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