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트럼프(사진)가 ‘막말’과 ‘기행’에 이어 이번에는 ‘마이웨이’ 행보로 당지도부를 곤혹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공화당 대선후보 제3차 TV 토론을 주관한 CNBC 방송의 ‘편파 진행’ 논란을 계기로 당 지도부와 각 캠프에서 향후의 TV 토론진행방식 등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나 트럼프가 돌연대오를 이탈해 독자협상을 선언하고나선 것이다.
3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와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각 캠프의 TV 토론 담당자들은 지난 1일 워싱턴 인근 호텔에 모여 30초간의 모두·마무리발언 기회제공, 인신 공격성 질문 지양 등 향후TV 토론 주관 방송사에 전달할 요구사항을 정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에서 전날 밤늦게 단체행동에 대한 거부 입장과함께 독자협상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의 한 대변인은 의회 전문지 더 힐에보낸 이메일에서 “앞서 3차례 실시된 TV 토론 당시에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는 앞으로도 TV 토론 주관 방송사와 직접 토론기준을 협상할 것”이라면서“ 그 기준에 따라 TV 토론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돌발행동에 대해 다른캠프는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카슨 캠프의 선거사무장인 배리베넷은 “트럼프는 자기 이름 석자가 새겨진 자신의 서한을 방송사에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다른 캠프 관계자는 “트럼프는처음에 우리에게 단체로 뭔가 대책을 마련하자고 한 사람 가운데 한명인데 이제 와 혼자서 배에서 뛰어내리니 이상할 따름”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의 이 같은 독자행보는 그동안 100일 넘게 여론조사 지지율 1위자리를 지켜오다 최근 몇몇 조사에서 카슨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위기감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독자행보로 여론의 관심을 끌어 존재감과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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