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문제로 회항중 활주로 직전 강변에 어린이 등 2명 생존

4일 남수단 수도 주바 공항 앞 나일 강변에 추락한 화물선 잔해 인근에서 구조대원들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서 4일 화물기 한 대가 이륙 직후 추락해 최대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현지 언론과 남수단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지 항공사에 속한 러시아제 안토노프(An)-12 화물기가 주바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다가 활주로에서 800m가량 떨어진 백나일강 강변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사고기 탑승객과 지상 주민 등을 포함해 4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와 희생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추락현장에서 최소 40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어린이 1명 등 생존자 2명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타스 통신은 남수단 대통령실을 인용해 41명이 숨졌으며 탑승객 가운데 2명이 생존했다면서 생존자는 승무원 1명과 어린이 1명이라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사고기에 12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생존했다고 역시 남수단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승무원 가운데 5명은 아르메니아인, 1명은 러시아인이며 승객들은 모두 남수단인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남수단 정부군 대변인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3명이 생존했다고 밝혔다. 그는 1세 아기와 그의 아버지도 살아남았다면서 어머니가 사고 당시 아기를 창밖으로 내던지면서 아이의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반면 타스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고기에 약 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TV 방송 현지 특파원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민가와 길거리 등에 부딪힌 뒤 나일강으로 추락했기 때문에 지상 주민들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지금까지 35명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남수단 트리뷴(South Sudan Tribune)은 사고기 추락원인이 화물 초과 적재나 기술적 결함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n-12 화물기는 옛 소련시절부터 생산된 러시아제 군용 수송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 보급돼 있다. 사고기는 44년이나 사용된 낡은 수송기로 현지 항공사가 타지키스탄으로부터 사들여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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