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하원의장 시절 2년간 11만달러 지출 사비로 일부 갚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마르코 루비오가 5일 뉴햄프셔 콩코드 주총무국장 사무실에서 주 프라이머리 출마서류에 서명한 후 웃고 있다.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급부상하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과거 당이 내준 카드를 개인적 용도로 흥청망청 사용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발단은 CNBC가 주관했던 지난달 28일 3차 토론회. 당시 루비오 의원은 토론 진행자가 신용카드 사적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 경제를 이끌 지혜와 원숙함이 당신에게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정치공세’로 치부하며 답을 회피했다.
그러자 다음 날 MSNBC 진행자인 조 스카버러가 ‘모닝 조’에서 “마르코가 자신의 돈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도 3일 방송에서 “마르코 루비오의 신용카드가 ‘재앙’이라는 말을 몇 년째 듣고 있다”고 의혹을 부풀렸다.
플로리다 지역신문인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 하원의장을 전후한 2005∼2008년 공화당 플로리다 지부로부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신용카드를 받았다.
다른 하원 지도부들도 이 카드를 받았다고 한다. 이 시기 2년간 그의 카드 사용내역은 11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2010년 신용카드의 사적사용 의혹이 제기되자 루비오 의원은 “실수가 있었다”며 1만6,052달러를 사비로 갚았다. 이는 2007∼2008년 당 신용카드에서 자신이 사적으로 사용한 내역이다.
루비오 의원의 카드 사적사용 내역에는 8차례의 항공편 비용 2,400달러를 포함해 가족 미니밴 수리비용, 영화 관람료 등 지극히 개인적 비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가 플로리다주 공직에서 퇴직했을 당시 퇴직계좌에 거액이 입금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루비오 의원은 4일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나는 부잣집 아들이 아니었다”며 “대학 때 대출을 받았다. 마이애미 집의 담보대출(모기지)이 나에게 유일한 빚”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6월 루비오가 친구가 함께 구매한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집에 대해 5개월간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결국 이 집을 팔아야 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나놓고 보니까 이런 모든 혼선을 피하려고 (카드사용을) 좀 다르게 다뤘어야 했다”며 “그러나 내가 쓴 카드비용을 공화당이 낸 것은 단 한 푼도 없다”고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의혹이 확산하자 루비오 의원은 조만간 플로리다주 의회에서 사용했던 카드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의원은 4일 뉴햄프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용카드가 아니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직불카드였다”며 “매달 집에서 청구서를 받아 살펴봤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갚았다. 그렇지 않은 것은 당에서 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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