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온 30대 자전거 횡단 중 교통사고 숨져
▶ 지역정보·문화 사전 인지, 안전에 최우선 둬야
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미국 여행 중 교통법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티켓을 받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뉴멕시코에서는 자전거로 미국횡단 여행을 하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모씨는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전거를 들고 홀로 미국에 왔다. 오랫동안 계획해 왔던 미국횡단 여행을 실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양씨의 꿈은 뉴멕시코주 중심부에 있는 앨버커키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갓길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으나 양씨를 미처 보지 못한 차량과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 지역 순찰을 돌던 경찰이 양씨를 발견했으나 결국 양씨는 타지에서 숨지고 말았다. 한국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양씨의 부모는 급히 미국에 왔고, 싸늘한 주검이 된 양씨의 시신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현재 양씨의 부모는 미국에서 변호사를 선임, 사건을 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의 안전모가 사건지점보다 먼 곳에서 발견된 점에 미루어 안전모 미착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다른 한국 여행객 심모(28)씨는 운전법규 숙지 미비로 체포위기까지 겪은 경우다.
올 봄 한국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여행 온 심씨는 다운타운을 운전하던 중 경찰로부터 정차명령을 받았다. 지리를 잘 몰랐던 심씨가 주변을 돌아보느라 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경찰에 적발된 것이다. 경찰은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보험증 등을 요구했으나 당시 심씨가 가지고 있던 것은 국제면허증뿐이었다.
자동차 보험증은 호텔에 두고 왔다고 설명해야 하는데 서툰 영어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다. 당황한 나머지 목소리만 커졌다. 심씨가 불복종한다고 여긴 경찰이 심씨를 체포할 위기까지 갔으나 상황이 극적으로 타결돼 결국 티켓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LA 총영사관의 김보준 경찰영사는 “타국에서 혼자 여행한다는 것은 이미 위험 가능성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지역 정보와 문화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여행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여행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배군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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