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네타냐후 오늘 정상회담
▶ 양국관계 냉각 속 1년만에 회동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 7월 이란핵합의를 둘러싸고 냉각된 양국관계의 개선에 나선다. 두 정상의 회담은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 회담은 네타냐후 총리가지난 3월 미 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이란 핵무장을 막지 못할 “나쁜 협상”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7월 미국과 이란이 핵협정을 전격 체결하면서 양국관계가 최저점에 이른 가운에 열리는 것이다.
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최근 6주간 폭력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비롯해 시리아 사태, 이스라엘에대한 이란의 위협, 이란 핵협정 실행문제 등 현안을 놓고 대화한다.
주목되는 현안은 이스라엘에 대한미국의 군사원조 갱신 부분이다. 양국 정상은 2017년에 만료되는 10년기한의 군사원조 양해각서를 갱신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스라엘은 미국으로부터 연간 31억달러 상당을 지원받아온 이 각서를 갱신하되, 그 규모를 향후 10년간500억달러로 늘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F35 폭격기와 정밀유도병기, 수직 이착륙 수송기인 V-22 오스프리 등 이스라엘이 주변국에 군사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신 무기들이 포함됐다.
특히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이란에판매를 제안한 S-300 지대공 미사일시스템을 격퇴할 수 있는 F35 폭격기는 역내 미국의 다른 동맹국에 팔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약받으려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일련의 ‘신뢰구축’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6주간 폭력사태로 팔레스타인 75명, 이스라엘인 11명이 사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나흘간의 미국 방문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8일 성명을 내“ 이번 만남은 향후 수십 년 간 이스라엘에 대한 미군의 지원을 명확히 하는데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자신이 임기 내에 해결할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6일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내주 방미를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정부는 오바마대통령 임기 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조차 시작하지 못할 수도있다는 걸 현실적으로 깨달았다”며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추구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키라고압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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