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 대학들이 내년부터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 선발을 대거 늘린다.
지난 9일 공개된 UC 이사회 예산안에는 오는 2016~17학년부터 가주 출신 입학생 정원을 3년 동안 총 1만명 증원한다는 제안서가 포함됐다. 일단 내년 5,000명을 늘린 뒤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는 각각 2,500명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달 재닛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을 통해 알려진 올해 대비 10%의 증원계획(본보 10월23일 보도)보다 10%포인트가 더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UC계열 신입생 및 편입생이 약 5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만명 증원은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폴리타노 총괄총장은 LA타임스를 통해 이번 신입생 증원방안이 UC 캠퍼스 중 경쟁률이 심한 UC 버클리나 UCLA를 포함한 학부과정 9개 캠퍼스에 모두 해당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퍼스별 증원계획은 학교 기숙사나 강의실, 연구실 등의 규모를 고려해 현재 논의 중이다. 신입생 증원에 필요한 예산 중 일부는 타주 출신이나 외국 유학생에게 제공했던 학자금 보조액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의회 위원 중 상당수는 UC 대학들이 가주 출신이 아닌 학생들을 뽑아 저소득층 학자금 보조까지 제공하는 것에 불만을 표해 왔는데 이 예산을 돌려 가주 학생들을 위한 혜택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폴리타노 총장에 따르면 2016~ 17학년도 5,000명 증원에 필요한 2,500만달러는 의회가 이미 할당해 놓은 상태지만 남은 5,000명에 대한 예산은 추가로 필요한 상태다. UC 이사들은 가주 학생들의 교육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의회가 적극 협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입생 정원 확대와 더불어 대학들은 대학원생 정원도 2016~17학년도에 600명 늘리는 계획안을 논의 중이다. 대학원생 수가 증가하면 학부생들을 위한 소규모 강의나 연구 수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타주 출신이나 외국 학생들의 입학 문호는 좁아들고 학비도 비싸질 전망이다. 올해 타주 및 외국에서 온 신입생이 1,660명이었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1,200가량 선발할 예정이다. 학비 역시 매년 인상될 계획이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제공됐던 학자금 보조는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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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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