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케어 철회 등 설전·3차 토론 때보다 정책공방 가열
▶ ‘작은 정부’ 방법 제각각… 기대했던 부시는 기대에 못미쳐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존 카시(왼쪽부터), 젭 부시, 마르코 루비오, 도널드 트럼프, 벤 카슨, 테드 크루즈, 칼리 피오리나, 랜드 폴이 10일 밀워키의 밀워키 극장에서 4차 토론 을 벌이고 있다.
10일 위스콘신에서 열린 제4차공화당 대통령 후보 토론회는 3차때와는 다르게 후보간 치열한 정책공방으로 전개됐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 월스트릿저널의 공동 주최로 밀워키의 밀워키 극장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최저임금과 이민, 경제정책, 중산층 되살리기 등 미국이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놓고 열띤토론을 보였다.
이날 주최 측은 CNBC가 주최했던 3차와는 달리 개인적 약점보다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특히 10명이 참가했던 그간의 토론회와는 달리 8명으로 토론자가 줄어 진행됐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도널드 트럼프는 미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시위에 관련한 질문에 반대입장을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현재 세금이 너무 높은데다가 임금까지 인상되면 세계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최소임금을 올려달라고 하기 전에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못을 박았다.
벤 카슨 은퇴 신경외과 전문의역시 최소 임금이 올라갈 때마다실직자가 늘어나고 특히 소수계인흑인 청소년들의 실업률만 올리게되는 역효과가 난다며 “돈을 올려주면 의존도만 높아지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사회 진출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반대했다.
특히 공화당 유력 주자로 급부상중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자신이 메이드와 바텐터의아들로서 그들에게서 최저임금 인상은 재난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용접공이 철학자보다 더 돈을받는다. 따라서 (미국은) 철학자보다는 용접공이 더 필요할 때”라며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다.
불법 체류자 사면에 관련해서는후보 간 이견을 보이며 격론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미국이 법치국가임을밝힌 후 불체자 사면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해 이민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합법 체류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낸 후 합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마련하고 밀입국 방지를 위한 방벽 설치를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존 카시 오하이오 주지사는 모든 불체자를 자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면서가족을 생각해서 벌금 물리고 범죄전력 없는, 영어 교육 받은 불체자들에게 합법 신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나치게 얌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선 경선에서 밀려나던 젭 부시는 여론을 의식한 듯적극적인 목소리로 1,200만명의불체자를 돌려보낸다는 것은 미국적이지 못하다면서 트럼프를 겨냥해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민주당에 하이 파이브를 하도를하는 것이라며 합법화 방안 모색을 주장했다.
이날 후보들은 경제 이슈를 놓고는 상대 후보를 몰아가며 격론을이어갔다.
하지만 후보들은 세제를 개선해 세금을 낮추고 작은 정부를 통해 긴축 재정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방법상의 문제를 놓고 서로의주장을 내세우며 토론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칼리 피오리나는 정부 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부패했다면서단지 민주당 정권을 공화당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정부를 돌려받는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루비오와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미 군사력 강화를 놓고보수 이념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루비오가 세금을 낮추고 정부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군비는 증강시킬것이라고 말하자 폴은 군사력 강화는 필요하지만 보수는 예산을 늘리지 않으며 미국이 파산하는 것을원치 않는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설전이 한동안 이어졌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IRS, 상무부, EPA, HUD 등 4개 연방 조직을 축소하겠다고 밝혔고폴은 민주당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일반인들의 생활은 어렵게만들고 부자들에게 돈을 더 벌라고 유혹하는 정책을 펼치며 미국을 더 망쳐 놓고 있다고 현 행정부를 맹비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널드 트럼프,벤 카슨, 마르코 루비오, 테드 크루즈, 젭 부시, 존 카시, 칼리 피오리나, 론 폴 등 8명의 후보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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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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