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에 친근감 못 느껴” “네오콘 때문에 아들 비난”
▶ ‘북한은 악의 축’ 등 외교정책 평가도
1989년 1992년까지 제32대 대통령직을 역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일명 아버지 부시)의 말 많았던전기가 10일 출간됐다.
아버지 부시는 전기‘ 운명과 권력’(Destiny and Power)에서 “부시 가문과 빌 클린턴과의 우호적 관계는 힐러리에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나는 힐러리에 대한 친근감을 전혀느끼지 못한다”며 잽을 날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러나“ 빌은 가깝게 느껴진다”며 “나는 아직도 두사람의 관계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지적했다.
아버지 부시는 또 전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셋째 아들젭 부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내 뒤를 이를 대통령 재목으로삼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아버지 부시는“ 젭이 더 지식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감으로 선호한다는 얘기는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며“다만, 1994년 조지(조지 W. 부시 전대통령)가 (민주당의 거물로 현직 텍사스 주지사인) 앤 리처즈를 상대로출마했을 때 조지보다는 젭이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젭 부시도 전기에서 “내가 아버지가 선호하는 대통령감이었다는 말을누구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며“ 말그대로 아버지와 그에 관한 대화를나눈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다.
아버지 부시는 이 전기에서 아들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02년새해 국정연설에서 이라크와 이란,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한 것을외교적 실패라고 규정하면서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까지는 불합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들 부시의 이라크전 침공 자체는 정당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버지 부시는 그러나 “문제는 그이후”라며 “소위 ‘네오콘’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넘어 이란을타겟으로 삼고 계속 싸우는 모습을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것 때문에 아들인 조지가 비난을 받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버지 부시는 특히 아들 부시 아래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를‘ 꼴통’ (iron-ass)으로 지칭하면서 체니가2007년 북한이 시리아에 지은 핵시설을 폭격하는 것을 지지했으나, 아들 부시가 이를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이 핵시설에 대한 폭격은 이스라엘이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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