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45차례 발생, 관련 사망자 19명 달해
▶ “공권력 남용” 시민들 불만에 대책마련 나서
경찰들의 공권력 남용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LA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이 연루된 총격사건이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LA 경찰위원회가 대책강화에 나섰다.
1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경찰들의 공권력 남용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위원회의 조사결과 LAPD 소속 경관들이 임무 중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올 들어 총 45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했던 23회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번 주 초에 사망한 남성까지 포함해 올해에만 경찰 총기사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가 26명이 사망한 지난 2011년 이래로 경찰에 의한 총격 사망사건이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 경찰위원회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갖고 경찰 총격사고를 줄일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맷 존슨 경찰위원장은 대책마련을 위해 지난 10년 간 다른 경찰국들의 공권력 남용 대처방법을 조사하는 한편, LAPD 경관들의 바디캠 사용 및 테이저건이나 비살상 탄환 사용 등 덜 치명적인 제압무기 사용 훈련방안도 논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위원회는 또 시민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꾸려 LAPD 소속 1만여명의 경관들의 공권력 남용 케이스들을 조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경찰위원회는 실제로 지난 여름부터 5명으로 이루어진 패널이 경찰 공권력 남용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LA에서 경찰 공권력 남용에 대한 반발이 특히 흑인 커뮤니티 등에서 커진 것은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10대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 이후 지난해 8월 사우스LA 지역에서 흑인 청년 이젤 포드가 LAPD 소속 경관 2명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다.
LAPD가 이들 경관이 당시 정당한 절차에 따라 행동했었다는 잠정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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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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