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만장자 데이빗 게펜 1억달러 기부
▶ 2017년 개교 예정 입학문호 개방
UCLA 캠퍼스에 1억달러가 투입되는 사립 중·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명문학교 탄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데이빗 게펜(72)이 UCLA에 1억달러를 기부, 웨스트우드 캠퍼스 안에 사립 중·고등학교를 만든다고 12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신설학교는 UCLA 교수 및 교직원은 물론 LA에 거주하는 일반가정에도 신입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 지역 사회 새로운 명문학교로 떠오를 전망이다. ‘게펜 아카데미’로 명명될 이 학교는 약 2년 뒤인 2017~18학년도부터 개교할 예정이다. 중학생인 6~9학년 125명으로 시작한 뒤 최종적으로는 중·고등학교(6~12학년)가 같이 있는 재학생 600명의 학교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교 건물은 웨스트우드 빌리지 남서쪽 킨로스와 베테런 애비뉴에 있는 UCLA 소유 건물을 사용한다. 게펜의 1억달러 기부금 중 7,000만달러는 학교 설립 및 개보수 등의 초기비용으로 사용되며, 2,500만달러는 학생들의 장학금과 학교 운영비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이 장학금을 통해 재학생의 약 40%는 학자금 보조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나머지 500만달러는 UCLA 교육·정보학 대학원의 연구기금으로 조성돼 게펜 아카데미와 연계, 현재 UCLA와 관련을 맺고 있는 공립학교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연구·조사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학비나 입학조건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개괄적인 학교 설립목표에 따르면 LA의 문화적,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경제적으로 그리고 인종적으로 다양성을 지향하는 사립 중·고등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게펜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립학교 설립은 UCLA는 물론 커뮤니티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선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죽기 전에 내 돈을 모두 기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그의 재산은 약 70억달러로 추산된다. UCLA 측은 ‘게펜 아카데미’ 설립이 이 대학 전체와 데이빗 게펜 의대로 불리는 UCLA 의대에 우수한 교수진을 영입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그동안 의대 교수 초빙과정에서 LA의 생활비와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고려, 교수직을 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교육과 의학, 엔터테인먼트 산업 후원에 열성을 보이고 있는 게펜은 드림웍스 공동 설립자로 UCLA 의대에 2001년 2억, 2012년 1억 등 총 3억달러를 기부했으며, 뉴욕 링컨센터에도 1억달러를 도네이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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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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