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타클랑 테러 현장 등에서 SNS로 전한 참상
▶ 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 가동
프랑스 파리 테러 현장에 있었던 생존자와 목격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참혹한 현장을 실시간으로 전하거나 지인들에게 사건 현장을 피하라고 경고하는 등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뱅자맹 카즈노브 씨는 이날 13일 저녁 11시께(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아직 바타클랑에 있다, 1층에"라며 "그들이 모두를 쓰러뜨렸다"고 말했다.
바타클랑은 이번 동시다발 테러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곳으로 이날 미국 록밴드 공연을 보려 찾아온 1천명 넘는 관객 가운데 100명가량이 사망했다.
카즈노브 씨는 20여 분 뒤에 다시 올린 글에서는 "살아 있다. 약간의 상처만. 대량 학살. 도처에 시신"이라는 짤막한 표현들로 끔찍한 현장을 전했다.
그는 이어 8시간 뒤에는 "오늘 저녁 나와 같은 운이 없었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경찰에 대단히 감사하고 (격려)메시지를 준 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적어 생존 소식을 전했다.
세스 포지 씨는 13일 오후 10시 17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파리에 있다면 레뷔블리크 지역의 운하 근처로는 오지 말라"며 "AK47 소총을 든 남자가 다수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주 중. 나는 괜찮다"고 썼다.
그는 "총소리를 5방 정도 들은 것 같다. 나는 여기에서 빠져나가는 중"이라고도 적었으며 3시간 뒤에 "아파트에 돌아왔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 안팎에서도 혹시 현장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친지들의 소식을 알고자 애타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타클랑 극장 안에 있던 생존자 쥘리앵 피에르스는 간신히 총격을 피해 빠져 나온 뒤에도 "친구들이 아직 공연장 안에 몸을 숨긴 채 있다. 이들과 문자메시지로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이 가운데 바타클랑에서는 록 공연을 즐기던 젊은 관객이 많았던 만큼 SNS에서 이 공연을 보러 간 친구를 찾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오늘 밤 #바타클랑에 있던 17살 롤라의 소식을 아시는 분 없나요?", "바타클랑에 있던 마리를 찾습니다. 연락이 없어요. 보신 분은 연락 주세요" 등 애타게 지인을 찾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파리 테러 공격'이라는 제목의 안전확인 기능을 가동해 휴대전화로 페이스북을 쓰는 파리의 지인에게 알림을 보내 위험을 경고하거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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