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조끼 발각되자 자폭…대규모 추가 살상으로 번질뻔
13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낸 프랑스 파리 테러 용의자 중 한 명이 축구장 입장을 시도했으나, 몸수색 과정에서 자살폭탄 조끼가 발견되면서 제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이 범인이 8만여 관중이 모인 축구장 안에서 자폭테러를 시도하려 했다는 프랑스 경찰의 의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주에르'라는 이름의 축구장 보안요원과 프랑스 경찰의 설명을 인용해 이 범인이 13일 밤 프랑스-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렸던 파리 북부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의 입장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범인은 경기 시작 15분 후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려 했으나, 입구에서 이뤄진 몸수색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사실이 발각됐다.
프랑스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에 따르면 범인은 발각된 직후 보안 검색대에서 물러나면서 자살폭탄 조끼를 스스로 폭발시켰다.
주에르 보안요원은 자신은 선수들이 지나다니는 통로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출입구 보안검색을 담당하던 팀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자폭은 첫 자폭이 발생한 후 3분여 뒤 경기장 밖에서 일어났으며, 이어 인근 맥도날드 식당 근처에서 세 번째 자폭이 잇따랐다.
축구장 인근 연쇄 자폭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에르는 첫 폭발음을 들었을 때, 폭죽 소리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귀빈석 근처를 경비하면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피신하는 모습을 보고 폭죽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진술은 범인들이 바타클랑 극장에서와 같은 대규모 인명살상을 축구장 안에서도 계획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