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주도 동맹군 가담국서 러시아 항공기로 목표물 바뀌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18일(현지시간)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12호에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데 쓰였다는 급조 폭발물(IED)을 공개했다.
이 잡지에 나온 폭발물은 330㎖ 정도 용량의 탄산음료 슈웹스 캔과 뇌관, 기폭장치로 보이는 전기장치 등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돼 있다.
IS는 러시아의 9월30일 시리아 공습 개시가 이번 공격의 원인임을 강조한 뒤 "샤름엘셰이크 공항의 보안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알아내고서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군 가담 국가의 비행기에서 러시아 비행기로 목표물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탄(폭발물) 한 발을 비행기에 몰래 반입해 러시아가 경솔하게 결정(시리아 폭격)한 지 한 달만에 러시아 십자군 224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숨진 승객의 것이라며 여권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러시아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추락, 탑승자 224명이 모두 숨졌다.
IS 이집트 지부는 당일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러시아 당국도 17일 비행기 꼬리와 가까운 승객 좌석 아래 설치된 TNT 1㎏의 폭발력을 지닌 폭발물이 터져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이 발표한 폭발의 규모를 고려하면 이날 공개된 캔의 용량은 작은 편이다. 폭탄 테러에 흔히 쓰이는 TNT의 밀도가 1.65g/㎖, 폭발력이 TNT의 83%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는 1.18g/㎖이기 때문이다.
이번 호 표지엔 '단지 테러뿐'(just terror)이라는 문구와 함께 13일 파리 도심 연쇄테러의 응급환자 수송장면이 실렸다.
잡지 서문엔 파리 테러의 사진 3장과 함께 '겁에 질린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파리의 악몽은 이제 시작됐다'는 설명을 달았다.
파리 테러와 관련, "프랑스가 무슬림의 땅을 공습하고 예언자(모하마드)를 모욕했기 때문"이라며 동기를 밝혔다.
예루살렘 등에서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의 잇따른 이스라엘 군경 공격을 비롯해 최근 한달 새 중동에서 벌어진 폭탄테러도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이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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