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CSU 등 정신건강 관리 확대
▶ 학생들 문제 조기발견 전문가 도움 제공
“당신은 그 학생의 정신적 고통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직관을 믿고 학생에게 말을 거십시오. 그를 위해 무엇이든 하십시오”대학 캠퍼스에서 총기난사나 칼부림 등의 강력사건이 발생,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주 대학들이 재학생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교수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가 하면 학생 서비스 수수료를 소폭 인상, 확보한 예산으로 정신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캠퍼스 내 강력사건 방지를 위해 학교 차원에서 교수 및 교직원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 2007년 버지니아텍에서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래 이달 초 UC 머세드 캠퍼스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까지도 캠퍼스에서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자 학교 측이 적극적인 예방 및 대처에 나선 것이다.
칼스테이트는 최근 교수들이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 발견,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지금까지 펼쳐오던 ‘레드 폴더’(Red Folder) 운동을 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레드 폴더 운동은 ‘주의’를 뜻하는 빨간색 폴더에 정신건강 관련 정보 및 자료를 한데 모아 놓은 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으면 폴더에서 꺼내 즉각적으로 돕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UC계열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된 이후 칼스테이트와 커뮤니티 칼리지 등이 채용하고 있다. 레드 폴더에는 ‘무엇인가를 보고(See Something), 말하고(Say Something), 하라(Do Something)는 기본정신을 토대로 각종 교육 자료와 학교 내 주요 연락처 등이 들어간다.
최근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에서는 교수와 학생들로 이뤄진 연구팀이 그동안 인쇄물과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 등으로 제공하던 ‘레드 폴더’ 자료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학교 측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첨단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더 많은 교수나 교직원, 학생들이 정신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UC계열 대학들은 이번 학기부터 연간 학생 서비스 수수료를 5% 인상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5%씩 올릴 계획이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해 2020년까지 2,200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정신건강 부문 상담가나 전문가를 추가 영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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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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