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턴 하버드대 교수, 친구·가족과 식사·여행 추천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은 '블랙 프라이데이'(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를 앞두고 소비자가 구매 목록을 재점검해볼 만한 소식이 나왔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주장으로 유명한 마이클 노턴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물건보다는 사람에게 돈을 쓰는 게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개인의 지출보다 사회적 지출이 행복과 직결된다는 그간 주장의 연장선에 있다.
20일 미국 CNN 머니 방송에 따르면, 소비 과학을 연구하는 노턴 교수는 "행복은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면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보다 지인과 경험을 공유하는 데 돈을 쓸 때 더 행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TV와 컴퓨터, 스마트폰은 비교적 수명이 긴 내구재다. 이에 반해 친구와의 저녁 식사와 여행은 일회성 이벤트에 가깝다.
그러나 노턴 교수는 "인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래가는 물건보다는 비록 짧게 끝나지만, 오랜 추억을 남기는 지인과의 경험에서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TV를 사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행위는 주로 혼자서 TV를 시청하고 스마트폰의 게임을 즐기는 행위로 연결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가는 휴가는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몰랐던 것을 배우는 식의 추억을 제공하기에 더 값지다는 설명이다.
노턴 교수는 물건을 살 때와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할 때의 기대치도 다르다고 말한다.
TV나 스마트폰을 살 때에 최적의 가격에 과연 구매할 수 있는지, 물건은 제때에 집에 도착할지, 배송 중 파손되지는 않을지는 물론 배송 후에도 어떻게 설치할지 등 소비자들은 연속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이에 반해 휴가 가기 전날이 휴가 당일보다 더 행복한 것과 마찬가지로 휴가나 저녁 식사를 앞두면 사람들은 기대감을 느끼기에 마련이라고 노턴 교수는 평했다.
설령 신혼여행 중 비행기 연착, 더러운 호텔 등 달갑지 않은 경험을 하더라도 인간은 행복한 순간만을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아는 사람과의 여행이나 식사가 주는 행복의 수치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노턴 교수는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보다 남을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게 더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설파해왔다.
돈 자체가 행복을 줄 수는 없지만, 소비 방식에 따라 행복감은 좌우된다는 이론으로 그는 여러 나라에서 시행된 갤럽의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어느 나라에서건 자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행복감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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