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선 요즘 런던 시장에 당선된 파키스탄계 무슬림 가정출신 이야기로 한껏 흥분된 듯하다.
요즘엔 예전과 같지 않아 “개천에서 용 나기”가 힘든 어려운 여건의 가정에선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실례의 말씀인 줄 모르겠으나, 미국에선 빌 클린턴 대통령이 그랬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 범주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고국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표적 예일 것이다.
막말과 선동으로 약자들을 괴롭히지만 오히려 어처구니없는 허구의 인기(?)로 자가도취에 빠진 망나니를, 생각 있는 자당의 지도자들마저 그를 외면하고 있는 요즈음의 미국 대선 판도 전초전을 보면서, 런던 시장에 당선된 분과 같은 이들이 더욱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 또한 그러한 여건을 원천적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함은 선생님, 특히 중고등학교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본인의 포부와 각고의 노력이 필수이겠으나, 런던 시장에 당선된 분의 예는 여기에 선생님의 혜안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때문일 것이다. 원래 그는 치과의사가 꿈이었다고 한다. 열악한 이민자 가정에서 부모들이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지 어린나이지만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저 안온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분야의 진출을 원했음을 알 수 있겠다.
우리 한인 이민자 가정 출신들에게서도 너무도 우수한 자녀들이 의학 계통을 선호함은 대동소이한 이유라고 할 것이다. 우리들의 주위엔 사회 계통에 진출했어도 출중한 지도력으로 사회에 큰 공헌을 했을 인재들이 다른 분야에 나아가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공헌하고 있으나 이런 사실을 접할 땐 만감이 교차한다.
런던 시장 당선자의 경우는 선생님은 일찍이 포용력, 사회성, 발표력 등의 재질을 이 학생으로부터 발견하곤 이공계 보다는 법학, 사회학 쪽을 권유한 듯하다.
무릇 선생님은 초등학교, 중고등, 대학에서 시기에 맞는 적절한 책무가 있겠으나, 중고교 선생님들이야 말로 학생의 미래 사회진출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분들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학생 본인 뿐만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말이다. 아까운 인재의 낭비가 없어야겠다.
감성의 개발이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몫이라 한다면 대학교수들은 전문학문(지식)을 깊이 있게 지도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의 적성파악과 적절한 권고를 할 수 있는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시기의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존경과 더불어 책무가 막중하다 하겠다.
런던 시장에 당선된 학생을 지도한 선생님이야말로 더 많은 찬사를 받아야 할 분이라고 생각된다.
찬사뿐만이 아니라 그에 걸맞는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할 것이다.
노파심에서 한마디 더 한다면, 그럴리야 없겠으나, 개구리가 된 후 올챙이적 시절을 외면해선 안 된다.
현 미 대법관 중의 한 명은 올챙이적 시절을 잊은 듯한 언행을 일삼기에 오히려 출신 종족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지 않은가!
부디 끝까지 공동선과 약자들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로 후세에 길이 이름이 남겨지기를 바란다.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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