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알토 주택 2개월 만에 50만달러 깎아도 안 팔려
지난 3월 말 시장에 나온 팔로알토의 고급 주택이 팔리지 않자 2개월도 안 돼 50만달러를 내리는 등 고급 주택 매매가 예전 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은 6개 침실, 5개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75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특히 팔로알토는 고급 주택시장의 노른자로 불리는 지역으로 레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의 미망인 등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에도 다른 지역의 폭락세와는 달리 안정적 가격을 지탱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갖다. 주변에 우수한 학군과 더불어 스탠퍼드 대학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얹히면서 이 지역에 주택이 나오면 평균 3-4주 안에 팔려나갔다.
때문에 이번 상황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이미 초고가 주택의 매도 호가가 뚜렷한 하강 기류를 타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매매 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한파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팔로알토까지 여파를 미칠지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지난 4년 간의 고가 주택 시장 활황이 꺾였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IT 산업의 경기 둔화와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 여기에 금융시장의 혼란이 빚은 결과로 풀이된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에 따르면 팔로알토 지역의 500만달러 이상 고가 주택이 매매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지난 14일 기준, 평균 30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10일과 2015년 11일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탈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 49억달러에 그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집값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