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가 ‘총아’ 자비에 돌란에게 2등상을 안겨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2일 폐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캐나다 출신 자비에 돌란 감독이 연출한 ‘단지 세상의 끝’ (It‘s Only the End of the World)에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안겼다.
1989년생인 자비에 돌란은 첫 장편 ‘아이 킬드 마이 마더’가 2009년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며 황금카메라상을 비롯해 3관왕을 석권한 데 이어 ‘하트비트’, ‘로렌스 애니뭬이’, ‘마미’, ‘단지 세상의 끝’에 이르기까지 5번 칸에 온 명실상부한 칸의 총아. 2014년 ‘마미’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으며, 올해에는 그랑프리를 타 갔다. 문제는 ‘단지 세상의 끝’이 스크린의 칸 데일리에서 평점 최저점을 받을 만큼 혹평을 받았다는 점이다. 수상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프레스룸에서는 야유가 나왔을 정도다.
올해의 칸은 자비에 돌란 외에도 혹평이 쏟아졌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스널 쇼퍼’에 공동 감독상을 안기는 등 ‘제 식구 챙기기’에 골몰하는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은퇴작이라는 ‘아이, 다니엘 블레이크’로 2번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켄 로치 감독은 20번 가까이 칸에 온 단골손님으로 2014년 ‘지미스 홀’ 당시에도 자신의 마지막 극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반면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는 만장일치나 다름없는 호평이 쏟아지며 23년 만에 여성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이 돌아갈 것인지 기대를 모았던 마렌 아데 감독의‘토니 어드만’이 빈손으로 귀국해 대조를 이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던 마렌 아데 감독은 이번이 칸영화제 첫 진출이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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