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적 관계 없이 한인후보에 한표
▶ 공화당원들트럼프 놓고 고심
■ 6.7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2주 앞
“우편투표지가 벌써 도착해 후보들을 살펴보는데 한인 출마자들이 별로 없어서 아쉽네요. 거기다가 대선 경선 투표는 어떻게 할 지 고민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한인 시민권자 이모(54)씨의 말이다. 일찌감치 우편투표를 신청해 지난 23일 배달된 우편투표지를 받아든 이씨는 지역구 선거 가운데 가주 상원 11지구가 우선 눈길이 간다고 밝혔다. 주 상원 11지구에는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도전하고 있다.
이씨는 제인 김 시의원이 자신이 지지하는 민주당인데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뛰고 있는 대표적 정치인 인만큼 제인 김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 경선 투표의 경우에는 샌더스 후보를 지지하지만 클린턴 후보가 유력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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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7일 실시되는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를 위한 유권자 등록이 지난 23일 종료되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벌써부터 우편투표를 통한 투표에 나서는 등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양당의 대선 경선 투표가 이뤄지며, 또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하고 캘리포니아주상원 홀수 지구 20개와 주 하원 80개 지역구 전체, 그리고 각 지역별로 판사직 등 로컬 선출직 공직자를 뽑기 위한 예선투표가 치러진다.
현재 이번 예비선거에서 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직 선거에 나선 베이지역 한인 후보로는 가주 상원 11지구에 출마한 제인 김 SF수퍼바이저가 유일하다. 제인 김 후보는 결선 진출이 유력해 보이지만 같은 민주당 당적에 SF수퍼바이저인 스캇 위너도 만만치 않아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스캇 위너 후보가 에드 리 SF시장, 게빈 뉴섬 가주 부주지사,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상원의원 등의 공식지지를 얻어낸 반면 제인 김 후보는 24일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식지지로 후원금이 밀려들면서 선거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선 경선 투표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민주당에 등록된 한인 유권자들도 각자 지지 후보를 위한 한 표 던지기를 계획하고 있다. 일찌감치 우편투표를 신청해 지난 13일 배달된 우편투표지를 받아든 버클리 이모(49)씨는 “샌더스를 후원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진 것 같아 힐러리 후보를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된다”면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길이 무엇인가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경선의 경우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거의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한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낮아(본보 25일자 A1면 보도)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에 고심하고 있다.
SF 한인 유권자 김모(56)씨는 “공화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트럼프 후보를 찍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아예 대선후보는 빈칸으로 남겨두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최모(38)씨도 “방위비 분담을 안 늘리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다는 트럼트 후보를 뽑을 수는 없다”면서 “실제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샌더스 후보가 산호세와 발레호에서 지지층을 규합하며 유세를 가진 데 이어 힐러리 후보도 26일(오늘) 오후 1시 30분 산호세 파크 사이드홀(180 Park Ave, San Jose), 오후 4시 15분 샌프란시스코 힐베니아 빌딩(1 Jones Street, San Francisco)에서 베이지역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갖는다. 이날 힐러리 후보는 교육 개선, 헬스케어비용 감소, 소득 증대를 가져오고 미국사회 장벽을 깨뜨릴 유일한 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며 한표 행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캘리포니아 예비선거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치러지기 때문에 당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가장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1, 2위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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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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