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남 외교차관 초청 오찬…“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시켜야”
▶ 아산정책연구원 대담서 “대통령에게 충분한 지식 전달하겠다”
방한 중인 미국 공화당 상원 대표단은 30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 행정부와 의회의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는 공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댄 설리번 의원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임 차관 주최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고, "엄중한 한반도의 안보 상황에 비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그의 발언은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앞서 '안보 무임승차론' 등을 제기하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공화당 상원 대표단은 설리번 의원과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 의원, 군사위 소속인 조니 언스트 의원으로 구성됐다.
설리번 의원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축(linchpin) 역할을 담당하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와 국민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임 차관은 지난 2월 신속한 '대북제재이행법' 처리 등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한 미 의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강력한 대북압박을 지속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가드너 의원은 "대북제재이행법이 상원에서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될 만큼 미 의회는 북한 및 북핵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강력히 압박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언스트 의원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미연방 상원의원 초청대담'에서 미국 대선 이후 한미동맹에 우려점이 있겠느냐는 물음에 "대선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보통 약간 지저분(messy)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선 주기와 상관없이 미국 상원 차원의 한미관계에 대한 입장이나 의지는 변함없고 확고하다"며 "미국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든 우리가 대통령에게 충분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미국의 한국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향후 어떤 행동을 할지를 답변 드릴 수는 없지만, 그와 한자리에 앉아 외교 정책에 대한 저희의 조언을 전달하는 것은 항상 열려있고, 그것에는 미국이 한미관계를 강력하게 유지·지속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드너 의원도 대담에서 "미국 대선에서 여러 이슈가 나오더라도 한국과 미국 동맹에 대한 의심은 없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방한한 세 의원은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와 한미동맹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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