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몰자 호명·행진 등 기념행사 펼쳐져
▶ 오바마 ”말 대신 행동으로 애국” 추도

알링턴 국립묘지에 헌화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AP]
30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은 전국 각지에서는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거나 추모 행진을 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근교에 있는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서 "이곳뿐 아니라 전국의 묘지에서 침묵 속에 잠든 사람들은 애국심에 대해 큰소리로 말하는 대신 행동으로 말했다"며 "살아남은 우리에게는 (전몰자들의) 침묵을 행동 없는 말이 아니라 사랑과 지지, 감사로 채워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몰자 유가족을 백악관 조찬에 초청해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내 40개 주에 있는 130여 개 국립묘지 중 상당수에서도 별도로 추도 행사가 열렸다. 특히 많은 국립묘지에서 해당 지역 출신 전몰자들의 이름을 모두 차례대로 호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도식과 기념 행진, 음악회 같은 행사들도 지역별로 진행됐다.
워싱턴DC에서는 이날 오후 미국 전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악단, 현역 군인과 재향군인, 시민 등 수천 명이 참가하는 거리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행진에는 미국 수도권의 주요 한인단체 관계자 20여명도 참가했다. 올해 11번째인 워싱턴DC의 메모리얼 데이 거리 행진에 한인들이 참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500명의 걸프전쟁 참전용사들도 걸프전 종전 25주년을 알리기 위해 워싱턴DC 거리행진에 참가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뉴욕 주 채파콰에서 열린 기념 행진에 참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로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영웅들"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민주당 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은 "우리가 강하다고 연설하는 일은 쉽지만, 군에서 복무중인 사람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잊지 말자"는 트위터 메시지를 냈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트위터로 "곧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말은 그의 선거구호다.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는 새로 조성된 약 15m 높이의 기념탑이 이날 공개됐다. 이 기념탑에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생긴 이 지역 출신 전몰자들의 이름이 부착됐다.
뉴욕 시에서는 해안경비대가 인명구조 시범을 보였고, 오리건 주와 오하이오 주 등지에서는 전투기들이 기념 비행에 나섰다. 특히 오하이오 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쓰였던 'B-25' 폭격기가 기념비행에 나서기도 했다.
텍사스 주나 코네티컷 주의 일부 지역에서처럼 강풍과 폭우 때문에 예정됐던 추도 행사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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