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중 6-8월 가장 많아
▶ 익사 연 평균 3,533건5명 중 1명 14세 미만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 사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로너드 파크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4살 난 남아가 익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주변에 가족들과 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있었지만 아이가 수영장에서 타고 있던 보드에서 미끄러져 물에 빠진 것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물에 빠진 후 밖으로 건져낼 때까지 몇 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도 잠시 한눈파는 사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1년 중 물놀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6-8월이 다가오면서 경찰은 물놀이 사고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2년 전 7월, 멘로우파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수영장에서 9세 한인 소녀가 물놀이 도중 사고로 익사해 경각심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작년 7월 4세 소년이 산호세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익사한 사고도 있었다.
한인 이모(쿠퍼티노 거주)씨는 폭염으로 푹푹 쪘던 작년 여름 아파트 수영장에서 5살 난 딸이 물놀이 중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수영장에 설치된 음료수 자판기에 가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에게 아기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10살과 11살 된 조카들과 놀고 있었지만 혹시 몰라 부탁을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며 “3-4분도 안 돼 돌아와 보니 이웃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에 정신 팔려 있었고, 애들은 자기들끼리 물놀이 중 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놀라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가 수영장 구석에서 반쯤 벗겨진 튜브에 간신히 매달린 채 물을 먹고 있었다”며 “튜브를 놓쳤으면 익사사고로도 이어질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이 미 전국적으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 부주의로 인한 물놀이 익사사고를 조사한 결과 연 평균 3,533건(보트사고 제외)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당 10명이 사망한 꼴이다.
여기에 보트에 탔다가 뒤집히는 등의 사고도 연 평균 347건에 이른다. CDC는 익사사고 5명 중 1명은 14세 미만이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응급신고 10건 중 5건은 14세 미만이라며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응급구조대 및 소방국은 유아 및 어린이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혼자 수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개인 수영장일 경우 문과 잠금장치를 설치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며 ▲수영장에서 여러 명이 함께 있을 시 아동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을 정해 놓고 ▲아이를 홀로 남겨둔 채 자리를 비우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구조 관계자는 “특히 여름철에 성인들이 음주상태로 수영장이나 바다에 막무가내로 들어갔다 변을 당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준비운동 없이 물에 들어갈 경우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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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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