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만달러대 주택가격에 오퍼경쟁 가열돼
▶ 전문직 종사자등 유입***인구구성 다양화
총성이 끊이지 않는 우범지대, 낙후된 시설지역으로 밀쳐졌던 이스트 오클랜드에 홈바이어들이 몰리고 있다. 이전에는 웨스트오클랜드, 테미스칼, 맥스웰파크 등에만 몰렸던 홈바이어들이 이스트오클랜드로 주택구입 모험에 나서지 않았으나 지금은 이 지역의 리스팅가격 오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클랜드 전반에 주택가격이 치솟자 중산층 홈바이어들이 50만달러 미만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이스트오클랜드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이번주만 해도 73가 이스트몬트 몰부터 샌리앤드로 경계까지 이스트 오클랜드 한가운데 있는 듀란트 매너 주택가에는 무려 18개 주택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이다.
이스트베이 모던 리얼터 피터 애쉬버우는 “많은 사람들이 이스트오클랜드에 집에 사겠다고 하면 콧방귀를 뀌지만 잘 모르는 소리”라면서 “앞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곳으로 전망되기에 적극적으로 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질로우가 선정한 2016년 샌프란시스코 주변도심 지역 중 집값 인상폭이 가장 높은 탑 5위 중 헤븐스코트(Havenscourt), 아료요 비에호(Arroyo Viejo), 콕스(Cox) 3곳이 모두 이스트오클랜드였다. 질로우 통계에 따르면 아료요 비에호는 지난 2년간 8%, 헤븐스코트와 콕스 지역은 7%의 집값이 올랐다.
이스트오클랜드 거주인구도 과거에는 흑인과 라티노 노동계급이 주를 이뤘으나 지금은 백인과 아시안이 늘어나 다양해졌다. 연방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오클랜드 인구는 백인층은 35% 증가했고 흑인은 28% 감소했다. 2014년 오클랜드 일부 지역 렌트비는 20%까지 뛰어 뉴욕의 인상폭을 앞지르기도 했다. 2015년 전년대비 렌트비 인상폭은 16.4%였다.
샌리앤드로 경계인 라스 팔마스 지역의 리얼터 하워드 키스는 “18개월전부터 홈바이어들 중 절반이 백인이었다”면서 “2년 전만 해도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산타클라라, 마운틴뷰, 헤이워드 등 다양한 곳에서 이스트오클랜드로 이주하려는 젊은 커플과 가족들이 많았다”면서 “홈바이어들은 주로 IT산업 종사자, 전문직, 서비스직종자들”이라고 밝혔다.
한편 홈바이어 수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뛰어 집 소유주들은 이득을 누리고 있는 반면 인상된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은 자연스레 이곳에서 퇴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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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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