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쿠퍼티노의 한 공원에 마운틴라이언(산사자)이 출몰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매클래런 랜치에 쿠거가 나타나 어린들을 위협하고 나무위로 올라갔다.
이 사건과 관련 한인 1.5세 릭 성 서장은 산호세 머큐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동물을 자극하거나 마취 총을 사용하기보단 기다리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날 밤 나무에서 내려온 산사자는 아무 사고 없이 자신의 구역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같이 산사자가 거주지역의 공원에까지 침범한데 대해 성 서장은 “매우 우려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산사자가 나타난 공원에서 대피명령을 냈을 당시 수 백 여명의 어린이와 부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이용객들이 진술한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산사자의 공격성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성 서장은 “주민들이 안전하도록 셰리프들이 공원 주변을 에워싸듯 감시하고 있다”며 “산사자를 봤다는 신고를 접수하긴 하지만 이번처럼 공격성을 드러낸 적은 드물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국의 자료에 따르면 1986년부터 가주에서 산사자의 공격을 받은 사례는 총 14건이다. 이중 2014년 쿠퍼티노의 피체티 와이너리 인근에서 6살 난 남아가 산사자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산사자를 목격하면 마리사 캔달 (408)920-5009 이나 mkendall@bayareanewsgroup.com으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야생동물 보호국 관계자들은 산사자의 위장을 검사한 결과 52% 이상에서 개, 고양이 및 다른 가축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산사자를 만났을 경우 ▲바위를 들어 던지거나 큰 소음을 만들 것 ▲팔을 최대한 벌려 산사자보다 몸집이 크게 보이도록 할 것 ▲뒤돌아 달려서 도망가지 말고 산사자를 쳐다보면서 조용히 뒷걸음쳐 멀어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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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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