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예비선거 당일 미션 디스트릭에서 유권자들과 만나 한 표를 호소하는 제인 김 주 상원의원 후보. 그는 샌더스 지지, TV광고 효과에 힘입어 1위 위너 후보와의 격차를 2% 이하로 줄이면서 11월 본선거의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김동연 기자>
주 상원 11지구에 출마한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가 뛰어난 선거전략으로 1위 스캇 위너 후보와 2% 포인트차를 기록, 11월 본 선거에 진출해 한인 최초 여성 주상원의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발 다가섰다.
10일 SF크로니클은 두 후보간 큰 표차가 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김 후보가 막판 반전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적은 선거자금과 적은 수의 공식지지자로 열세에 놓였던 김 후보가 ‘버니 효과’(Bernie bump)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버니 샌더스가 김 후보를 공식지지하면서 후원금이 몰려들었고, 예비선거 유세를 위해 베이지역을 방문한 샌더스와 김 후보가 동행하면서 언론에 그 모습이 내내 비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종집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김 후보는 8만6,214표(44.6%)를 얻어 샌더스 득표수 7만6,491표(44.11%)보다 더 높은 포인트를 기록했다. 위너는 8만8,574표(45.82%)를 얻어 김 후보와 2% 미만의 격차를 보였다.
젊은층과 진보적 성향, 세입자 유권자들이 김 후보의 지지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위너 측은 버니 효과가 빠져버린 11월 본선거에서 김 의원이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버니를 동반한 선거운동 기회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짐 로스 정치 컨설턴트는 “샌더스 스포트라이트가 김 후보에게 도움이 됐지만 서민주택 할당비율을 높이고 시티칼리지 무상 교육 실시를 내건 김 후보가 중산층 대변인으로 자신을 내세운 선거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로스는 “김 후보는 효율적으로 자신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위너와의 차별점을 뚜렷히 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또 2008년 마크 레노 주상원 선거본부에서 일했던 존 화이트허스트 정치전문가도 “제인 김의 선거공약을 화려한 태권도 발차기를 보여준 ‘블랙벨트 제인(black-belt Jane)’, ‘파이터 제인(fighter Jane)’ TV선거광고도 효과가 컸다”면서 “막판에 존 버튼 가주민주당 위원장의 공식지지를 얻은 것도 큰 가시성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가주공화당 공식지지를 받았다고 밝힌 위너는 버튼의 지지로 타격을 입었다. 화이트허스트는 “위너도 TV광고, 우편물 발송, 유권자 방문 등에 나섰지만 그에게는 샌더스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서 “김 후보가 샌더스의 지지, TV광고 효과, 버튼의 편지 등으로 기대 이상의 강력한 캠페인을 펼쳤고 최근에 언론에 최다 노출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페인 컨설턴트 에릭 제이는 “김 후보는 중산층과 노동층을 위한 시와 가주를 만들 것”이라며 “위너는 결코 공약할 수 없는 정책들”이라고 말했다. 7일 예비선거 마감 자축파티에서 김 후보는 11월 본 선거의 승리를 확신하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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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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