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규 북가주광복회장 증조부 항일 의병장
▶ KBS, 북가주 찾아 취재***광복절 방영
“구한말, 나라와 민족을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바쳤던 증조할아버지의 삶이 재조명돼 너무나 기쁩니다.”
항일 의병장 운강 이강년(1858~1908, 사진) 선생의 친 증손자인 북가주광복회 이종규 회장은 “항일운동을 하다 일본의 손에 순국한 증조부의 일생을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가 KBS에서 제작되고 있다”며 감격해했다.
이와 관련 이종규 회장이 대표로 있는 샌리엔드로의 J.P. 엔진회사에서 9일 다큐멘터리 제작이 진행됐다.
이인수 KBS PD는 “이강년 선생의 친 증손자 되시는 이종규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 장인환•전명운 의사, 안창호 선생 등이 활약한 해외독립운동의 발원지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오게 됐다”며 “이강년 선생의 일대기와 의병활동 등이 8.15 광복특집으로 제작돼 전날인 14일(잠정)에 방영될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다른 미주 촬영 일정과 겹쳐서 온 게 아닌 이강년 선생의 혈육인 이종규 회장을 단독취재하기 위해 왔다”며 “이강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미주지역의 움직임 등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사단법인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 기념사업회가 있으며, 삶과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이강년 선생의 기념관이 2002년 4월 문경에 개관했다.
이 회장은 “서울에도 100억원을 조성해 기념관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설명한 후 “예전에 서울시에 있던 증조부의 동상이 길거리 재단장 사업을 하면서 사라져 현재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다큐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강년 선생이 옥중에서 남긴 시 “한평생 이 목숨 아껴본 바 없었거늘 죽음 앞둔 지금에서야 삶을 어찌 구하려 하나만 오랑캐 쳐부술 길 다시 찾기 어렵구나 이 몸 비록 간다고 해서 넋마저 사라지랴”를 되새겼다.

KBS가 항일 의병장 운강 이강년 선생의 일대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있는 가운데 9일 이와 관련한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가운데가 이종규 북가주광복회장.
◆의병대장 운강 이강년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단발령을 계기로 1896년 가산을 털어 문경 상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1907년 정미의병 때는 고종의 비밀칙령을 받아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돼 문경 갈평 강원도 백담사 전투를 비롯해 안동, 봉화 등에서 대승을 거뒀다.
1908년 7월 충북 제천 작성전투에서 붙잡혀 그해 10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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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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