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진아(25)가 2016년 개업을 목표로 '진아 식당'을 연다. 지난 2014년 SBS TV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 출연해 뛰어난 작곡실력과 화려한 연주로 주목받고 가수 유희열(45)이 이끄는 안테나의 가족이 된 지 2년 만이다.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얻은 '천재'라는 수식어는 자신감인 동시에 부담이 됐다. <조인우 기자>
"그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걱정도 많았고, 어떤 노래를 해야 하나 부담도 많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더 안 되는 거예요. 너무 힘주는 것도 이상하고, 원래 쉽게 곡을 만드는 편이었는데 머리에 그런 복잡함이 생겼어요. 그래서 더 오래 걸렸던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완벽한 건 세상에 없다는 마음으로, 쉽게 음악을 만들되 편곡을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오는 10일 발매할 첫 번째 싱글 '애피타이저(Appetizer)'는 '진아 식당'의 첫 번째 메뉴다.
9일 오후 서울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이진아는 "간식 같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간식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다시 서는 만큼 특유의 음악과 목소리를 '맛보기' 하고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더할 수 있는 노래를 담았다.
"음식과 음악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음악과 음식 모두 재료가 많이 필요하고, 장르와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걸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많았지만, '희열쌤'이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에요."
'진아 식당'에 대한 아이디어는 유희열이 냈다. 음반 중심에서 음원 중심으로 변한 음악 시장에 대해 고민한 결과다. 추후 '메인 메뉴'와 '디저트' 격인 앨범을 발매해 정규 1집 '진아 식당'을 완성할 계획이다.
"저도 그렇지만 앨범이 나오면 정말 관심 있는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타이틀곡만 듣게 되잖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다른 곡이 묻힐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애피타이저를 보여드리고, 또 메인 메뉴를 보여드리면 자주 소식도 전할 수 있고 더 많은 분께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타이틀 곡 '배불러'는 이진아가 작사·작곡하고 유희열이 편곡에 참여한 팝 재즈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만 해도 배부른 마음을 표현했다. 재즈 베이스에 과감하고 다양한 악기 편성이 적재적소에서 제 역할을 하고, 팝적인 요소가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한 노래다.
"2년 동안 피아노를 연습하면서 새로 배운 것도 많이 넣어봤어요. 재즈에서는 많이 쓰이지만, 가요에서는 흔하지 않은 것들을요."
이 외에도 이진아가 경험담을 바탕으로 작사·작곡하고 밴드 '페퍼톤스'의 신재평이 편곡한 '라이크 앤드 러브(Like&Love)'가 실렸다.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 사이에서 겪는 진지한 고민을 따뜻한 멜로디로 촘촘하게 쌓아 올린 곡이다.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제 음악을 통해 많은 분이 미소를 짓게 되는 게 제 작은 꿈이거든요."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진아의 '애피타이저'도 어디까지나 애피타이저다. "두 곡 밖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게 다 들어가지는 못했어요. 다양한 후보로 준비하고 있으니까 메인 요리도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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