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테러 참사의 비극을 현실로 받아들여야하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자칫 범죄자들의 배를 불려주는 수단으로 작용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 거래개선협회(BBB)는 “사건 직후 온라인 기금 모금 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도네이션 페이지가 개설되고 있으며 이 중 올바른 사이트를 선별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미 미끼용 링크와 의심스러운 후원금 요청에 대한 신고가 적잖이 접수되고 있는 상태로 페이지 창설자의 신원이 모호하거나 사용목적이 불분명한 모금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가짜 모금 사이트는 개인 정보를 훔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침입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언론들은 플로리다의 성 소수자들을 위한 비영리단체 ‘Equality Florida'가 개설한 고펀드미 페이지(https://www.gofundme.com/pulsevictimsfund)를 통한 기부가 안전한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15일 오전 현재 9만4,000여명이 참여해 440만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을 적립한 상태다. 가장 빠른 속도로 성금 100만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이번주 내 500만달러라는 새로운 목표치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성금 모금 주최측으로부터 사이트에 게시하는 대가로 모금액의 5∼8%의 수수료를 받는 고펀드미닷컴도 가장 많은 10만 달러를 쾌척했다.
Equality Florida는 기금을 모아 테네시주 차타눙가와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의 총격 사건 당시 피해자들을 도왔던 ‘National Center for Victims of Crime'과 함께 후원처를 모색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전 세계인들의 쇄도하는 지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보통의 미국인, 대기업, 음악가와 미술가 등 유명인,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헌사를 보내며 모인 자금을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에게 전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난사한 총에 49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총격 테러로 충격에 빠진 미국 사회는 테러 희생자 돕기에 적극적이다.
혈액 은행에 헌혈하려는 이들이 줄을 섰고, 항공사는 희생자 유족을 올랜도까지 공짜로 실어날랐다.
동성결혼에 반대해 온 프랜차이즈 식당 칙필레이도 참사 후 응급구조원과 부상자들을 위한 음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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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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