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치몬드에서 24일부터 2박 3일간 펼쳐진 제19회 문학캠프에 참가한 인원들이 문학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문학과 함께 인생을 돌아보고 진리를 깨우치는 대화의 꽃이 캠프파이어의 모닥불과 함께 밤새도록 피어올랐다.
문학과 음악,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샌프란시스코 한국 문학인협회의 제 19회 문학캠프가 24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조각가이자 화가인 어수자, 데이빗 최 선생 자택이 위치한 리치몬드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서는 30여명 참가자들 모두가 강사가 돼 자신의 삶을 진솔히 나누는 인연을 맺었다.
올 해 캠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총 50페이지에 달하는 ‘글에서 삶을 배우다’ 교안을 통해 인원들은 황순원, 이병주 선생의 작품과 업적을 돌아보며 문학과 소설적 인간학, 소통과 무한의 상상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또한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역사와 정치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와 함께 문자에서 영상매체 시대로 문화의 중심축이 이동하며 짧고 감동적인 시의 새로운 장르인 ‘디카시’(디지털 카메라+시)등 한국문학이 세계로 비상하기 위한 방향을 함께 제시하고 연구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해마다 문학캠프에 참여해 초청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 김종회 경희대 국문과 교수는 “문화적 시각으로 세상사의 여러 절목을 검토한 글쓰기는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나 스스로의 정진을 추동하는 과정으로 작용했다”며 “글을 쓸 때가 곧 우주와 자연과 인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질서와 이치 앞에서 겸손을 배우는 수업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예선 소설가는 “나의 감정, 나의 생각을 진실 되게 표현할 때 ‘나의 글’이 완성된다”고 강조하며 “타인의 비평과 평론도 좋지만 본인을 철저히 돌아보고 단련해 진짜 감동을 전달하는 문학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예선 소설가는 처녀작 ‘에뜨랑제여 그대의 고향은’ 출간 50주년을 맞아 자전소설 ‘심포니는 타는 허밍버드’와 ‘무반주 발라드’를 함께 엮어 세상에 내놓았으며 28일 팔로알토 힐스 골프 컨트리 클럽에서 축하연을 개최한다. 책 구입 문의는 (510)777-1111(한국일보), (408)246-2300(서울문고) 등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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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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