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들이 차안에 둔 가방*카메라 등 훔쳐
▶ 일반차량들도 노려***귀중품 두지 말아야

SF 재팬 타운 인근에 주차돼 있던 여행사 밴 차량의 뒤 창문이 절도범의 소행으로 부서져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자동차 대상 침입절도가 미국 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여행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나 밴 차량을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SF 재팬타운 주변에 주차됐던 한인 여행사의 밴 차량이 털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절도범이 밴 외부에 여행사(Travel)라고 쓰인 글씨를 보고 창문을 깼다.
이들 절도범들이 여행사 차량을 타깃으로 하는 데는 버스나 밴 내부에 둔 가방이나 카메라 등 귀중품 때문이다. 올 초에도 SF에서 한인 여행사 차량이 절도범의 피해를 입었다. 내부에 있던 가방을 훔쳐가면서 여권까지 분실돼 10여명이 여권 재발급을 받는 낭패를 당했다.
이같이 6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한인, 중국계, 주류 등을 가리지 않고 여행사 차량을 노리는 절도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에따르면 절도는 재팬타운뿐 아니라 골든 게이트 파크, 금문교, 팰리스 오브 리저 오브 어너등 명소에서는 어김없이 발생하고 있다.
SF 경찰국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차량이 주차된 지역을 몇 분간 맴돌면서 안에 아무도 없는 지를 확인한 후 내부를 들여다본다”며 “이때 안에 무엇가가 보이면 보이는 쪽의 유리를 깨고 물건이나 가방을 집어간다”고 말했다.
또한, “틴트를 진하게 해서 안보이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자리에 가방을 놓고 갔다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전문털이범이 창문을 깨고 훔쳐가는 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이기 때문에 알람이 울려도 사실상 소용이 없다는 것. 대형관광 버스의 경우 운전사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문을 잠그지 않은 틈을 타 내부로 들어간다.
경찰은 “극히 일부기는 하지만 버스 출입구를 오픈하고 주차장 등에서 낮잠을 청하는 운전사가 있다”며 “이는 절도범에게 어서 들어오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차량내 물건 절도는 여행사 차량만 피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일반 차량들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차안에 아예 귀중품등 물건을 놓아두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경찰의 조언이다.
차량보험범죄국이 전국 380개 지역의 2014년 차량절도범죄를 조사한 결과 차량절도 상위 10대 도시 중 7개 도시가 가주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10만명 당 도난차량대수를 기준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1위는 SF 지역으로 10만명 당 633대를 도난당해 2013년 4위에서 2014년 1위, 작년에도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SF에서 발생한 자동차 대상 침입절도 중 용의자 검거가 이뤄지는 비율은 2%에 불과하다.
2위는 베이커스필드, 3위 스탁턴, 5위 모데스토, 7위 발레호-페어필드, 9위 산호세-서니베일-산타클라라 지역 등 중•북가주 6개 지역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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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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