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 접촉설 부인…“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 번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크렘린궁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푸틴과 트럼프의 개인적 접촉 여부를 묻는 미국 NBC 방송의 질의에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와 어떤 접촉도 한 바 없으며 그와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트럼프와 접촉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의 이같은 발표는 트럼프 후보가 수시로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두 인사 사이에 미 대선과 관련한 비밀 접촉이 있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후보는 대선 운동 과정에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 병합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한 미-러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호적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는 앞서 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주(州) 메카닉스버그에서 한 유세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세력 격퇴를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내가 들은 바로는 크림반도 사람들은 차라리 러시아에 속해있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러시아의 크림 병합에 반대하며 경제·외교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일을 더 잘하고 있다. 그는 오바마보다 더 나은 지도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트럼프 후보의 성향과 관련 비판론자들은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러시아를 돕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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