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FED 보고서 “부자 가정에 많은 혜택 주는 세금정책이 문제”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 간 빈부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흑인이 백인의 현재 수준의 부(富)를 갖기까지에만 228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기관인 CFED(Corporation for Enterprise Development)와 IPS(Institute for Policy Studies)가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흑인과 백인의 빈부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보고서는 2013년 미국인 백인 가정의 평균 부는 65만6천 달러(약 7억2천500만 원)로 30년 전보다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라티노 가정의 평균 부는 2013년에 9만8천 달러로 같은 기간에 69% 증가에 그쳤다.
흑인 가정은 27%밖에 늘지 않아 2013년에 6만7천 달러였다.
백인 가정의 부가 라티노 가정보다 1.2배, 흑인 가정보다 3배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CFED와 IPS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소비자 금융 조사 자료를 연구에 활용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백인 가정은 연간 1만8천 달러의 부가 계속 늘어나지만, 라티노 가정과 흑인 가정은 각각 2천250달러, 750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흑인 가정은 2241년, 라티노 가정은 2097년이 돼야 현재 백인 가정의 부를 갖게 된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흑백 간 빈부 격차 확대의 원인을 흑인의 낮은 소득이 아니라 부자 가정에 많은 혜택을 주는 세금정책에 돌렸다.
CFED의 데드릭 아산트-무하마드 국장은 "흑백 간 빈부 격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해소되다가 이후에 다시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기 때 백인보다는 흑인의 자산 압류와 실직이 많았다"고 분석한 뒤 "우리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빈부 격차 확대는 유색인종 공동체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미국 인구의 절반을 유색인종이 차지하는 2043년이 되면 부의 편차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국 전체의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부자에게 유리한 세금정책을 고치는 등 부의 편차를 줄이는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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